[마켓인]BNK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흥행

1350억원 발행에 3650억원 몰려
최대 2000억원 증액 발행 예정
채무상환 및 자본비율 제고
  • 등록 2024-02-05 오후 5:13:30

    수정 2024-02-05 오후 5:13:30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BNK금융지주(138930)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2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135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36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

BNK금융지주는 4.50%~5.20%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는데, 4.92%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는 영구채로,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 시점은 5년 뒤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과 자본비율 제고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특히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만약 BNK금융지주가 모집액인 135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 BIS자기자본비율은 13.54%에서 13.71%로 높아지게 된다.

BNK금융지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정부 지원가능성까지 고려해 AAA가 부여됐다. 다만,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조건부자본증권에 대해서는 세 등급 낮은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정문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9월 말 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및 총자본비율이 각각 11.6%, 12.8%, 13.5%를 기록하는 등 자본적정성이 우수한 수준이나, 은행지주 평균 대비로는 미흡하다”면서도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 유입, 조건부자본증권(신종) 발행 등을 통해 전반적인 재무레버리지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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