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이 바뀐다…휴식·만남·문화 ‘어울림광장’ 조성

서울시, 롯데역사 등과 공공성강화 MOU
  • 등록 2020-11-16 오후 3:32:02

    수정 2020-11-16 오후 3:32:02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영등포역이 2022년이면 공공성이 더욱 강화된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확 달라진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국가철도공단, 롯데역사와 16일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영등포역 공공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요 기본구상을 내놨다고 밝혔다.

협약식엔 양용택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임주빈 국가철도공단 부이사장, 이종석 롯데역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영등포구는 공사 시행, 공사기간 안전관리 담당, 조성 공간 운영‧유지 관리를 맡는다. 롯데역사는 사업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준공 후 안전‧유지 관리를 담당한다. 국가철도공간은 시설물 설치와 사용 공간 무상제공을 지원한다.

영등포역 인근 상가 전경. (사진=카카오맵)
영등포역 전면의(북측) 4375㎡ 공간은 재생을 통해 시민들이 만나고, 휴식을 취하며, 문화가 어우러지는 ‘어울림광장’으로 재탄생한다.

광장 중앙엔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리는 스탠딩 무대를 만든다. 역사로 진입하기 위한 중앙 계단은 공연을 관람할 때 의자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리모델링한다. 벤치가 설치되고 나무도 식재된다.

반대편인 영등포역 후문(남측) 앞 보행공간 6,676㎡ 는 쾌적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도를 정비한다. 일정하지 않았던 보도폭을 통일하고, 포장상태가 불량했던 곳은 교체한다. 북측 광장과 연계해 동일한 포장재료, 패턴, 색상 등의 디자인을 적용한다.

영등포역사 안에 있는 롯데백화점 일부 공간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업공간 2곳(각각 105㎡‧40㎡)이 들어선다.

영등포역 공공성 강화사업은 서울시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내년 기본 및 실시 설계를 통해 최종 계획을 확정하고, 하반기 착공, 2022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임주빈 국가철도공단 부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영등포역이 주민들에게 휴식을 주는 문화공간이자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철도시설의 공공성 증대를 위해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역 공공성 강화 사업을 통해 영등포역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임은 물론,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견인하는 역할 또한 기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변화와 발전을 선도하는 영등포구를 향한 속도감 있는 행정 추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영등포역은 1899년 경인선 개통 이후 지역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뤄낸 상징적인 곳이지만 오랫동안 민자역사로 운영되며 철도역사 상징성과 공공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영등포역을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 품으로 돌려주겠다.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의 중요한 지역재생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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