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밀리는 美 방산조선업, K조선에 러브콜
12일 클락슨 리서치 및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 세계 발주 물량 1910척 중 미국이 수주한 선박은 2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건조량도 마찬가지다. 올해 미국 선박 건조량은 5척(4만1054CGT)에 그친다.
이처럼 미국 조선업은 높은 인건비와 설비 노후화 등으로 그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특히 방산 조선업은 미국이 가장 절실한 분야다. 국제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의 전함 보유대수가 중국에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해군의 운영 전함대수는 219척, 중국의 전함 운영대수는 234척(무장 소형 순찰선 미포함)이다.
|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미 7함대 MRO 수주가 가능한 HD현대중공업과 미국 본토 물량까지 수주 가능한 한화오션은 트럼프 재임 기간 동안 계속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바이든 정부가 추진해왔던 녹색 전환정책들을 폐기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수의 LNG 프로젝트 개발이 미국에 집중돼 있는데 바이든 정부의 행정 명령으로 인해 신규 LNG 수출 프로젝트 허가가 중단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개발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원유와 천연가스 운송량 증가로 연결되면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유조선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현재 운항 중인 LNG선에서 연료 효율성이 낮은 노후선인 스팀 터빈 형태의 LNG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선복량 기준 35% 가량으로 이들은 선령이 25년 이상된 노후선박으로 환경규제 강화 과정에서 CII(탄소집약도)규제상 E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LNG선 운임이 2020년 이래로 역대최저치까지 하락하는 등 이들에 대한 교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