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고위 간부가 북한이 동맹국이며 언젠가 함께 미국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하마스 고위 간부 알리 바라케.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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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레바논 베이루트에 주재하는 하마스 고위 간부 알리 바라케는 지난 2일 한 레바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개입할 날이 올 수 있다. 왜냐면 결국 (우리) 동맹의 일부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라케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등을 언급하면서 “하마스의 주요 지원 국가인 이란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역량이 없지만 북한은 그럴 역량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오늘날 미국의 모든 적, 또는 미국이 적대감을 보인 나라들이 (서로)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반미 연대를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공습할 때 사용한 무기 중에 F-7 로켓추진유탄(RPG) 등 북한산 무기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무기 전문가 N.R. 젠젠 존스는 “북한은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테러)그룹들을 지원해 왔다”고 AP통신을 통해 말했다.
그러나 북한 측은 미국 뉴욕 유엔본우에서 열린 유엔 총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련 회의에서 “미국 정부 소속 언론이 북한에 대해 근거 없는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