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28일 주총...표 대결 앞두고 주주친화정책 발표

  • 등록 2024-03-11 오후 6:59:44

    수정 2024-03-11 오후 7:01:26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128940)그룹과 OCI(456040)그룹 통합 찬성 측과 통합 반대 측 간 표대결이 이뤄진다. 통합찬성 측은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사장,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이며, 통합반대 측은 임종윤·종훈 사장이다.

11일 한미사이언스는 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연다고 결의했다. 이날 주총의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이중 표대결이 예상되는 이사선임 관련 안건에 이목이 쏠린다.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는 이사 후보자가 6명을 넘으면 다득표순으로 최대 6명까지 이사로 선임하게 되는데, 현재 이사 후보는 총 11명이라서다.

11명 중 통합찬성 측 이사 후보는 △임주현 사내이사 △이우현 사내이사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기타비상무이사) △박경진 명지대 경영대학 교수(사외이사) △서정모 모나스랩 대표이사(사외이사)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전임교수(사외이사)로 총 6명이고, 통합반대 측 후보는 △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사외이사) 총 5명이다.

OCI홀딩스와 통합을 추진 중인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지분율은 19.85%다. 이를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사장의 지분율은 17.69%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송 회장과의 특별관계를 해소하고 표 대결을 예고했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어느쪽에 표를 던질지가 관건이다. 그의 결정에 이사회 구성원과 한미·OCI그룹의 통합 여부가 달려있는 셈이다.

한편 한미약품도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이사(사장)를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특히 표 대결을 앞두고 주주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중간배당을 도입키로 했다.

통합 이후 재무적·비재무적 방안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재무적 방안으로는 △중간배당 도입을 통한 주주 수익성 제고(단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정책 재원으로 활용(중·장기) 등을 꼽았고, 비재무적 방안으로는 △주주와의 의사소통 강화(단기) △주요 경영진에 대한 성과평가 요소로 주가 반영(중기) 등을 선정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경영환경 및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는 있지만, 주주친화정책을 이사회 승인을 통해 당사의 핵심 정책으로 선정함으로써 신뢰경영, 책임경영 강화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 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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