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키우려는 콜롬비아…"현대차·기아, 현지 투자 검토 중"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방한, 韓과 경제협력 모색
디지털·친환경분야 협력 위해 경제협력委 설립
"삼성·LG 등도 5G와 통신산업 진출에 관심 많아"
"한국 기업 유치 통한 고용과 수출 확대 기대해"
  • 등록 2021-08-25 오후 6:22:59

    수정 2021-08-25 오후 6:23:48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콜롬비아에 투자를 검토 중이다. 콜롬비아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자동차 분야와 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개발 계획을 밝히며 더 많은 한국 기업의 투자를 희망했다.

물론 국내 기업 유치를 위한 당근책도 있다. 콜롬비아는 한국 기업에 법인세 감면과 같은 조세뿐 아니라 비(非)조세 측면까지 전방위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무역·투자 포럼에 참석해 “양국의 강점을 살린 상호 호혜적 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자”고 말했다. (사진=임애신 기자)


경제5단체는 25일 포시즌스호텔에서 국빈 방한 중인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을 초청해 ‘한-콜롬비아 무역·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두케 대통령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 콜롬비아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전날 입국했다.

이날 문승욱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은 콜롬비아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유일한 아시아 국가”라며 “양국은 앞으로도 경제 협력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돌파구를 찾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의 상호 보완적인 관계도 강조했다. 문 장관은 “콜롬비아는 농수산물과 석탄·철강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다”며 “한국은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제조업에 강점이 있어 서로 부족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형제국인 한국의 기업들이 자국에 더 많이 진출해 수출과 고용 확대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오늘 협력 관계를 새롭게 해서 공공분야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돈독한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특히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자동차 분야와 재생에너지 등을 개발할 예정으로 한국 기업의 투자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동차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가 진지하게 투자 진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삼성과 포스코(005490), LG(003550) 등은 5세대 이동통신(5G)과 통신 산업 진출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두케 대통령은 “28세까지의 청년이 보다 많이 고용될 수 있도록 기업에 조세뿐 아니라 비조세 혜택을 줄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통한 투자 유치와 고용 창출을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마리아 히메나 롬바나 상공관광부 장관도 “콜롬비아는 기업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9년 세계경쟁력보고서 따르면 콜롬비아는 라틴아메리카 국가 중 친기업 성향이 가장 높다.

이 같은 기업 친화적인 환경 덕분에 콜롬비아는 주변국보다 경제성장이 빨랐다. 콜롬비아의 지난 50년 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로 칠레(6.7%), 멕시코(5.0%), 페루(4.9%), 라틴아메리카(4.8%), 아르헨티나(2.9%) 등을 상회한다. 올해 콜롬비아 성장률은 5.9~7.6%로 전망되고 있다.

마리아 장관은 “한국 기업 27곳이 콜롬비아에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고 파악했다”면서 “이들이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어떤 지원과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할 것”이라며 유치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삼성과 LG, 포스코 등이 콜롬비아에 진출해서 사업의 지평을 다양하게 넓히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콜롬비아에 기업이 진출하면 법인세 감면 등 조세 측면에서 혜택을 주고 사법적·정치적 안정 속에서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5일 오후 2시 서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첫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첫줄 오른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해 경제5단체 부회장, 삼성, LG, 셀트리온 등 양국 정부 및 기업인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한-콜롬비아 무역·투자 포럼’이 열렸다. (사진=산업부)


양 국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민간 분야의 교류 확대를 위해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했다. 이날 ‘한-콜 경제협력위원회 설립 업무협약(MOU)’을 맺고 정기적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투자설명회를 여는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니콜라 보고타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일정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이후 경제 사회의 회복과 콜롬비아 소득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긴급하고 필수적”이라면서 “양 국의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경제협력위원회를 발족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도 “콜롬비아는 중남미 3대 내수시장 중남미 3대 시장이자 남미의 심장에 위치해 있어 중남미 진출의 최적의 교두보”라며 “경제 기반이 뿌리내릴 수 있게 보고타상의와 긴밀하게 협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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