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최대 전구체 생산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0월30일부터 11월3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범위(3만6200~4만4000원)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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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요예측은 국내외 1141개 기관이 참여해 총 1억925만8000주를 신청했다. 단순 경쟁률은 17.2대 1로, 공모금액은 약 4192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2조5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글로벌 배터리 양극소재 시장을 리딩하는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에 대해서 대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다만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은 기준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며 정상적인 수요예측이 어려웠고, 해외와는 달리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일부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외 우량기관의 대형 주문이 공모가격 밴드로 신청하고 주문수량의 80% 이상이 확정공모가 이상에서 접수돼 관련 내용을 고려해 공모가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출범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기차(EV)에 탑재되는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니켈, 코발트와 같은 핵심 원료의 금속 정제 및 생산 기술 개발에도 성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공모자금을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친환경 배터리 시장의 성장으로 전구체 수요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준 투자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생산능력 투자를 기반으로 기술력 우위를 유지하고 RMP 공정 기반 원가 경쟁력 강화해 양극소재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11월 8일~9일 청약을 거쳐 11월 17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