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숙명여고 쌍둥이 휴대폰서 시험 지문 확인…유출의혹 교사 추가조사"

경찰 "피의자 조사 마무리…진술내용 분석중"
집에서 압수한 물품에서 유출 정황 발견
"오는 15일 수능 전까지 수사 마무리 할 것"
  • 등록 2018-11-01 오후 12:30:33

    수정 2018-11-01 오후 2:36:35

지난 9월 5일 경찰은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 서울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서울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문제 유출 혐의를 받는 전임 교무부장 A씨와 그의 쌍둥이 자녀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의혹 사건과 관련해 진술 내용과 증거들을 분석해 오는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의혹을 받는 A씨와 쌍둥이 자녀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교사들을 지난 30~31일 추가 조사하며 시험지 유출 관련해 총 27명의 참고인을 조사했다고 전했다. A씨와 쌍둥이 자녀를 포함한 피의자 6명은 현재 시험지를 유출한(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포렌식 결과 쌍둥이 자녀의 휴대전화 등에서 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된 영어 과목 외에도 과학탐구·미적분 과목 등 시험 지문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영어 지문이 시험 3일 전 메모장에서 발견됐다”며 “다른 과목들의 지문이 나온 시점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포렌식 과정에서 나온 증거 외에도 A씨의 집에서 압수수색한 물품에서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의심되는 정황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려는 시도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했다.

경찰은 이 밖에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이 있는 과목의 담당 교사를 추가 조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숙명여고 영어 교사를 지난 31일 참고인 조사했고 다른 과목 교사도 30일 조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오는 15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까지는 모든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들 진술내용과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 여부는 분석하면서 필요하면 참고인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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