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맞서는 '티빙'…‘시즌’ 품으며 국내 OTT 1위로(종합2)

KT스튜디오지니, 티빙 3대 주주로
합병으로 이용자 수 560만명 규모 육박…국내 1위 OTT
콘텐츠 협상력·공급력 강화
JTBC, 네이버, 파라마운트 등과도 합종연횡
  • 등록 2022-07-14 오후 5:29:33

    수정 2022-07-14 오후 5:29:3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CJ ENM의 티빙이 KT의 시즌을 품으며 국내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된다.

14일 티빙과 KT스튜디오지니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티빙과 시즌을 티빙을 통합한다는 합병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시즌은 티빙에 흡수되고 KT스튜디오지니는 합병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CJ ENM, 스튜디오룰루랄라(옛 JTBC스튜디오)에 이어 티빙의 3대 주주가 된다.

이번 합병으로 티빙은 웨이브를 제치고 국내 최대 OTT 업체가 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화사용자(MAU)는 1117만명으로 티빙(401만명)의 2배를 훌쩍 넘는다. 그러나 이번 시즌(157만명)으로 통합 티빙의 이용자 수는 단순 합산하면 558만명이 된다. 가입자 수에 따라 콘텐츠 협상력이 좌우되는 OTT 특성상 티빙의 콘텐츠 협상력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티빙은 또 자체로 더욱 막강한 콘텐츠 확보 능력을 갖게 된다.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해 분사 이후 ‘구필수는 없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성공적으로 내보이며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 그간은 넷플릭스에서 해당 작품을 공개했지만, 이번 합병으로 티빙에서도 해당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양자의 다양한 채널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모바일, 인터넷TV(IPTV), TV채널 등으로 양사가 제작한 콘텐츠를 함께 내보내는 식이다. 앞서 KT는 자사 5G요금제 ‘5G초이스’에 ‘티빙/지니’ 혜택을 선보인 바 있다.

티빙은 그간 넷플릭스의 막강한 영향력과 자본력에 합종연횡을 통한 생태계 구성으로 대응해왔다. 2020년 10월 CJ ENM에서 분사 직후 JTBC스튜디오의 지분투자를 받고 네이버로부터 400억 규모의 투자를 받는 식이다. 지난 6월에는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해외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티빙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LG유플러스는 이날 구독플랫폼 ‘유독’을 선보이면서 주요 구독서비스로 티빙을 내세웠다.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은 “글로벌 OTT의 각축장이자 핵심 콘텐츠 공급원이 된 국내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보다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최근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성공 가도를 달리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KT그룹은 미디어 밸류체인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티빙과 KT시즌의 만남은 최근 글로벌에서 위상이 강화된 K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OTT 생태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양사의 콘텐츠 제작 인프라와 통신 기술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넘버원 K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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