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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그룹은 송영숙 회장이 최근 임원회의에서 “가족 간의 이견이 다소 발생했지만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며, 통합을 반대하는 두 아들도 결국 거시적 안목으로 이번 통합의 대의를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1일 밝혔다.
송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이번 통합에 반대하는 가처분을 신청한 데 대해서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100년 기업 한미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고 임성기 회장은 당시 “우리가 제약, 신약 연구·개발(R&D)에 최선을 다하고, 참 많은 약들을 개발했지만 여전히 우리 인체는 풀지 못한 비밀이 너무나 많다. 이제 남은 너희들이 더욱 R&D에 매진해 그 비밀들을 풀어 나가라. 더 좋은 약, 신약을 만들거라. 그것이 너희들의 숙제이자, 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에서 ‘뒷심’이 부족해 번번이 고배를 마셔왔던 한미그룹은 이번 통합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 회장은 통합 발표 이후 한미 임직원들에게 띄운 글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톱 티어 기업으로 올라설 힘찬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 회사가 한미 가족 여러분 삶의 울타리가 돼 주겠다는 약속은 더욱 굳건해 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