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통위원, 황건일 전 세계은행 상임이사 추천

금융위, 박춘섭 전 위원 후임으로 추천
대통령 승인 거쳐 임명, ''기재부 관료'' 출신
22일 금통위부터 금리 결정 참여할듯
"막중한 자리에 추천받아 무거운 책임감 느껴"
  • 등록 2024-02-08 오후 7:32:46

    수정 2024-02-08 오후 7:32:46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황건일 전 세계은행(WB) 상임이사가 추천됐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전 금통위원)의 이탈로 발생했던 공석이 두 달 여만에 채워지게 되는 것이다.

황건일 전 세계은행(WB) 상임이사.(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황 전 이사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추천으로 금통위원 후보가 됐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작년 12월 1일 사임했던 박 수석의 자리를 이어받을 예정이다. 금통위원직은 주요 기관장의 추천과 대통령 승인을 거쳐 최종 임명되고 발령 즉시 금통위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황 전 이사는 1961년생으로 부산 대동고를 졸업한 뒤, 연세대 경제학 학사와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오레곤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31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후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한 경제통이다. 재정경제부 외환제도혁신팀장, 경제협력국 경협총괄과장,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 부총리 비서실장,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경제관리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2018년 11월부터 2년간 세계은행(WB) 상임이사를 지냈다.

황 전 이사의 임기는 박춘섭 수석의 금통위원 중도 퇴임으로 인해 그 남은 임기를 그대로 물려받게 된다. 황 전 이사의 임기는 2027년 4월 20일까지다.

황 전 이사는 오는 2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부터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이사는 오는 2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부터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이사는 “막중한 자리에 추천을 받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자세한 소회와 포부는 임명장을 받게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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