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행 중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추진상황과 3월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예상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평소보다 강화된 배출 저감과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로 지난해 11월에 첫 도입을 결정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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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관계자는 “12월부터 1월까지 지난해 대비 평균 풍속과 대기 정체일수, 온도, 습도 등에서 초미세먼지에 관리에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많은 강수량과 풍향 등은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이 국내 미세먼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올해 1월 중국 생태환경부는 중국 전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지난해 대비 약 3%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우리나라와 가까운 베이징, 텐진, 허베이 및 주변지역 평균 농도는 지난해 대비 10.2% 올랐다. 중국 측은 “코로나 19로 인한 미세먼지 배출량 감소는 수송·경공업 등에 제한되며, 화력발전, 철강 등 배출량이 많은 업종의 지속 운영과 대기정체 등 기상영향으로 1월에 고농도 상황이 발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는 올해 계절관리제의 마지막달인 이달에는 강화된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발전부문은 겨울철보다 나아지는 이달의 전력수급 여건 등을 고려해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정지 기수를 기존 8~15기에서 21~28기로 확대한다. 또 대형사업장의 자발적 감축실적 분석결과를 토대로 이번 달에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떨어지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방지시설 처리약품 투입 확대 등 미세먼지 추가 감축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촌지역 불법소각을 방지하고, 전국 초·중·고 및 특수학교 약 27만개 전체 교실에 대해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한중 양국의 협력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한중 환경장관 간에 체결한 청천(晴天, 푸른하늘)계획 양해각서의 세부 이행방안을 화상회의 등을 통해 이달중으로 마무리하고, 양국간 계절관리제 이행결과 공유 등 정책공조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올 겨울 들어 2월까지 미세먼지 상황이 양호한 편이었으나, 3월은 일년 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이며, 오늘과 내일도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며 “기상 상황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3월 한 달 동안 신발 끈을 더욱 조여 매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