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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거 교수는 미국이 현재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노동시장이 완전고용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판단됐다. 단기간 내 금리를 인상하진 않겠지만,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크루거 교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해소가 안 됐고, 노동시장이 굉장히 ‘빡빡해’(tight) 물가 상승폭보다 임금 상승폭이 더 크다”며 “올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놀랄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국과 완전히 다른 것을 봐야 한다”며 “한은은 경상수지나 무역수지를 눈여겨 봐야하고, 에너지가격 등 지표도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이 이같은 여파를 완충하기 위해선 제3시장을 찾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지금으로선 인플레이션이나 거시경제 문제를 보면서 대응해야 할 텐데 미국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게 유지되는 것이 원화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은이 이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크루거 교수는 미국 경제가 내년까지 2.5% 안팎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초과 수요 현상이 얼마나 이어지고, 방대한 재정적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등 아직 불확실하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을 상정하면 2.5% 안팎으로 성장률이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