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업 지분 매각 검토하는 스타벅스, 무슨 일?

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보도
“현지 사모펀드 등에 의향 타진”
맥도널드·KFC 사례에 엘리엇 압박
  • 등록 2024-11-21 오후 4:05:20

    수정 2024-11-21 오후 4:29:2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글로벌 커피 전문 체인점 스타벅스가 사업 지분 매각을 포함해 중국 사업에 대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한 스타벅스 매장.(사진=AFP)
소식통은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지 파트너 도입 가능성을 자문단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사모펀드를 포함한 잠재적인 투자자들의 의향을 비공식적으로 알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의 중국 사업 지분 매각은 현지 기업들의 관심을 끌 수 있으나 스타벅스가 여전히 이 같은 선택지를 평가 중이며 이를 진행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스타벅스 지분을 확보한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주가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스타벅스의 중국 사업 재검토를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널드, KFC 등 글로벌 체인들이 중국 사업 지분을 현지 사모펀드에 매각해 현지인의 입맛을 맞춰 성장을 도모한 사례가 있다.

중국은 미국을 제외한 스타벅스 최대 해외 시장이다. 회사는 2023년 회계연도(2022년 10월 3일~2023년 10월 1일)에 중국에서 약 30억 달러(약 4조1934억원)의 순매출을 벌어들였으며, 전년 동기 대비 중국 내 매장이 12% 늘어났다. 하지만 현지 기업인 루이싱커피 등이 급부상하면서 스타벅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의 경쟁 환경이 극단적이며 거시 경제 또한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벅스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다.

스타벅스는 9월 말 기준 중국에 7596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매장의 약 19%를 차지한다. 지난 분기 중국에서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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