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권역별 비례대표제 우리당에 손해"

권역별비례대표제·오픈프라이머리 모두 국민 의사 반영하기 위한 제도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도에 대한 논의도 함께 해야"
  • 등록 2015-08-12 오후 6:56:54

    수정 2015-08-12 오후 6:56:5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2일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야당에 유리한 제도라는 여당측 공세를 반박하면서 여당이 주장하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와 야당이 제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우리당 자체만 놓고 보면 오히려 손해일 가능성 높다. 수도권에서 의석을 많이 잃을 수 있다”며 “당리당략의 면에서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표는 최근 신당 논의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오히려 신당에 의석 확보를 해주는 제도인데 새정치연합에 무슨 이득이 되겠냐”며 새누리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문 대표는 오픈 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여야는 최근 두 제도를 같이 도입하는 ‘빅딜’을 시도했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다.

그는 “오픈 프라이머리는 공천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사를 더 잘 반영하겠다는 거고,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선거 결과에 국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겠다는 것으로 정책면에서는 다른 제도”라며 “국민 의사 반영이라는 측면에서 공천부터 선거 결과까지 같이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천 균형성 위해 국민 의사 받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공천 결과에서도 국민 지지율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치개혁 말하면서 오픈 프라이머리 한다고 하면 권역별 비례대표제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지역 구도 타파를 위해서는 병립형이라도 도입하는 것이 안 하는 것 보단 나을 수 있다”면서 “효과 면에서는 연동형이 더 낫다. 연동형에서도 완벽한 이상은 지역과 비례대표간 분배가 1대1이 되는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한편 문 대표는 새로운 인물 영입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정치권에 끌어오고 싶은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좋은 분들이 정치에 많이 들어와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새롭고 참신한 이미지의 신진 세력과 중도층을 끌어올 수 있는 인사, 경제 정책 전문가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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