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고용률이 50.9%로 1년 전(50.8%)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해 같은 기간 고용률이 0.4%포인트 하락한 남성과 대조를 이뤘다. 남녀 고용률 차이도 2003년 24.7%포인트에서 15년 새 19.9%포인트로 좁혀졌다.
그러나 남녀 고용의 질적인 부분은 아직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 여성의 임시 임금근로자 비중이 25.5%로 남성(12.6%)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고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이나 시간제 근로 비중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컸다. 평균 근속연수와 근로시간, 월평균 임금도 남성보다 현저히 적었다.
이에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경향이 강해졌다. 1998년 결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 여성은 67.9%에 달했지만 △2008년 61.6% △2018년 43.5%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성도 3.8%로 20년 전(1.6%)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결혼이나 출산을 희망하는 여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지위가 안정적이고 가사·육아 양립이 가능한 교원이나 공무원에 쏠리는 양상도 나타났다. 지난해 초등학교 교원의 여성 비율은 76.3%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고교도 각각 69.7%, 52.4%를 차지했다. 전체 공무원 중 여성 비율도 46.7%로 1년 새 0.7%p 올랐다. 행정부 소속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50.6%로 과반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