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재료비 인상에 수익성은 하락(상보)

매출 22조1764억…영업익은 21% 감소한 7519억
냉난방·가전구독·B2B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과
물류비·재료비 인상과 R&D 투자로 수익성은 악화
  • 등록 2024-10-24 오후 2:25:03

    수정 2024-10-24 오후 2:25:03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냉난방솔루션과 기업간거래(B2B), 가전구독 등 포트폴리오 전환의 성과가 나타났다. 다만 TV·모니터 원재료 비용과 물류비 인상 등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빠졌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1764억원, 영업이익 751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9% 줄었다. 역대 3분기 경영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역대 3분기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생활가전 담당 H&A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8조3376억원, 영업이익 52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7%,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세계 가전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있으나 B2B 냉난방공조와 가전구독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하반기 들어 물류비 급등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 전환 성과로 수익성 역시 개선했다.

TV 담당 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3조7473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올렸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에서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줄었다. TV 재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크게 오르며 원가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은 지속 성장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은 2조6113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견줘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00억원 이상 증발했다. 수주물량 양산을 위한 선행투자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이 늘어나면서다.

B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3989억원, 영업손실 7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다소 증가했다. 게이밍 모니터와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등 판매가 늘고 PC 제품의 대규모 B2B 물량 확보가 이어졌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3분기 205억원에서 더 커졌다. LCD 패널가 상승, 물류비 부담, 경쟁 심화 등 요인과 사업본부 내 신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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