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지역 교통 불균형 해소 방안을 논의하며 공약 실현 가능성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1일 오후 경기 부천시 OBS 경인TV에서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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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2일 오후 9시 OBS 경인TV에서 녹화방송으로 진행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TV토론에서 원 후보의 교통 공약에 “공약을 위해서는 국비 1000억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정부가 예산이 없어 R&D, 서민지원 예산을 삭감하는데 어디서 그 돈이 나오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와 원 후보는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동양동 연결, △2호선 부천대장~작전서운동 연결 등 같은 공약을 제시했다. 원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착공을 2025년에 시작하겠다고 약속했고, 이 후보는 2025년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는 9호선 2025년 착공 실현 가능성을 두고 대립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전매특허가 약속 안 지키는 것이다. 9호선 연장이 2025년 착공이 가능한가. 설계, 검토만 해도 몇 년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 후보는 “이미 9호선 김포공항 지하에 터널 두 개가 있다. 직결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설계가 간단하다”며 “예산도 계양신도시 LH 개발이익으로 가능하다. LH내부검토를 마친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 원 후보는 이 후보의 공약이었던 GTX(수도권급행광역철도)-D 노선을 Y자로 신설하는 사업 추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물었다. 이 후보가 “지역 테크노밸리는 LH와 했고 GTX는 국토부 차관과 유동수 계양갑 의원과 만나 협의한 기억이 있다”고 답하자, 원 후보는 “그에 대한 추진사항은 장관이 모두 보고받게 되어 있는데 3기 신도시, 철도에 대해서는 LH사장이든 유동수 의원이든 이재명 후보든 협의한 바 절대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재차 “원 후보의 공약은 계양구에만 국비 1000억씩 정부 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라도 마음대로 못 한다. 실현 불가능하다. 2025년 지하철 9호선 착공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김포공항 지하에 있는 가닥선을 이용해서 3개 역만 넣으면 되기 때문에 2025년 착공이 가능하다. 저희는 그 부분 검토를 거쳐서 발표를 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