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영건 내각 부총리 처형설…"8개월간 공식석상에 모습 안 드러내"

  • 등록 2015-08-12 오후 7:27:56

    수정 2015-08-12 오후 7:27:5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영건 북한 내각 부총리가 올해 처형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정부는 최 부총리가 장기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예의주시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12일 “최영건은 지난해 12월17일 김정일 사망 3주기 추모대회 주석단에서 최종 식별된 이후 약 8개월간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동인의 신상변동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도 최영건 총살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확인해줄 수 없다”고만 답했다.

최영건 부총리가 처형된 이유에 대해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추진 중인 산림녹화정책에 불만을 드러내고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63세인 최영건 부총리는 김책공업종합대학을 졸업하고 평안남도 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건설건재공업성 국장,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 지배인을 거쳐 지난해 3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에 선출됐다. 내각 부총리로 임명된 것은 지난해 6월이다.

특히 최영건 부총리는 2005년 6월 평양에서 열린 6·15민족통일대축전, 같은해 제15∼17차 남북장관급회담(서울· 평양·제주), 남북경제협력추진위 제11차 회의(개성)에도 각각 참석했다.

한편,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북한에 공포통치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 이후 총살된 간부가 70여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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