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법' 제 역할 하려면 '조세특례법' 개정안 통과해야"

메세나협회, '기업 메세나 전국 확산 위한 세미나'
매세나 활동 확장 위한 정책 방안 논의
  • 등록 2022-10-27 오후 4:28:37

    수정 2022-10-27 오후 4:28:37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메세나협회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기업 메세나 전국 확산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6일, 한국·경남·제주·세종시·부산메세나협회가 공동 주관한 ‘기업 메세나 전국 확산을 위한 세미나’ 현장. (사진=한국메세나협회)
한국메세나협회와 경남·제주·세종시부산메세나협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기업과 예술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메세나 활동의 확장적 역할을 위한 정책 방안을 논의하고 ESG 경영을 위한 문화예술 활용법을 살펴봤다.

네 개의 세션으로 구성한 이날 세미나는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섰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기술의 발전이 변화시킨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면면을 짚어가며 지역과 관련된 기업 메세나의 역할 확장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적극적인 생태계 구성과 메세나 전국망의 구축을 통한 탄탄한 거버넌스 확충 등이 지역 발전과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면서 발전의 지속력을 갖게될 것”이라며 “올해 발의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메세나법’이 진정한 메세나를 위한 법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기조 강연에 이어 김효근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ESG+메세나’를 주제로 메세나 활동의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를 활용한 ESG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마스터피스 경영’과 ‘마스터피스 메세나’의 상관 관계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문화예술을 기업 경영에 도구적으로 활용하는 ‘메세나 2.0시대’를 넘어 기업과 예술이 감동적 관계를 맺는 ‘마스터피스 메세나(메세나 3.0)’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고가연 제주메세나협회 부장은 지역예술 균형발전을 위한 해법으로 메세나를 내세우며 제주 기업 주식회사 한라산과 롯데관광개발의 활동을 소개했다. 지정토론에서는 임주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후원센터장, 황애경 메트라이프생명보험 사회공헌재단 이사, 손수나 경남메세나협회 대리가 패널로 참여해 민간 예술후원 확대를 위한 메세나 기구의 역할 및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김희근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은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에 따라 변화하는 기업의 메세나 활동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지역 메세나 단체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역문화 활성화와 예술후원 환경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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