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혜경 법카 의혹' 질문에…안철수 "제게 물을 일 아냐"

[이데일리 이지은 이상원 기자] 최근 야권 후보 사이 형성된 냉랭한 기류가 대선 후보 토론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관해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의견을 묻자, 안 후보는 “제게 여쭤볼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인사를 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25일 서울 마포구 SBS 상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초청2차)’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안 후보를 지목한 후 “경기도 법인카드를 갖고 이 후보 배우자께서 소고기, 초밥, 백숙 이런거 엄청나게 했는데 명백한 세금 횡령이다”라며 “이걸 또 사과하는 것도 아니고 부하 직원이 잘못 쓴 거라고 이 후보가 주장한다”며 이 후보 관련 논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에게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공직사정 감사 등 공직기강을 잡는 일이 가능하겠느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의 협공 요청에 호응하지 않았다. 그는 “공직자는 기본적으로 본인이 하는 일들에 대해 모든것에 대해 투명하게 국민께 공개하고 그에 대해 판단하고 잘못했으면 사과하고 법적책임있으면 책임져야하는 의무 있다.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다”고 갈음했다. 관련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평가를 하는 것을 거절한 셈이다.

여기에 윤 후보는 “(이 후보는) 업무추진비 내역도 지금 공개를 안 하고 있다”면서 “(일반 공무원들은 기관장도 다 공개하는데도 업무추진비를 공개 안 한다”며 이 후보를 재차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