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명 인파 뒤엉킨 성수 프라다 행사…‘이태원 악몽’ 재현될 뻔

비좁은 도로에 인파·차량 몰려 ‘아수라장’
차에서 내리지도 못한 연예인들
이태원 핼러윈 참사 2주기 앞둔 시점
인파 사고 위험에 행사 조기 종료
  • 등록 2024-10-25 오후 4:16:38

    수정 2024-10-25 오후 4:16:38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행사 ‘더 사운드 오브 프라다 서울(THE SOUND OF PRADA SEOUL)’에 수백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로 행사가 조기 종료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정원오 성동구청장 엑스(옛 트위터) 캡처
25일 성동경찰서와 성동구에 따르면 성수동의 공연시설 ‘캔디 성수’에서 전날 저녁 8시부터 배우 변우석, 김태리, 그룹 에스파 카리나, 트와이스 사나 등 유명 연예인이 참석하는 프라다의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행사 시작 전부터 연예인을 보려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일대에 혼잡이 빚어졌고 오후 6시 40분께부터는 경찰에 인파 사고가 우려된다며 질서 유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112 신고가 4건 접수됐다. 이 과정에서 버스와 승용차 간의 경미한 접촉 사고도 발생했다.

오후 10시께에는 경찰 추산으로 700여명이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비좁은 이면도로에 몰려들며 차와 인파가 뒤섞이는 아찔한 상황까지 연출됐다. 이에 초청된 연예인들은 차량에서 내리지 못한 채 대기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2주기를 앞둔 시점에 자칫하면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벌어질 뻔한 것이다.

결국 자정을 넘겨 새벽 1시까지 열릴 예정이던 행사는 밤 10시 45분께 조기 종료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는 “주최 측도 사설경비업체를 써 안전 관리를 하긴 했지만 행사장 바깥에 대한 관리는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바깥에) 포토월을 설치했을 때 인파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상황에 대한 안전 조처가 미흡했다”고 전했다.

사진=정원오 성동구청장 엑스(옛 트위터) 캡처
정원오 성동구청장 또한 이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당 행사에 대하여 어제(24일) 오후 7시부터 성동구청 당직책임자 및 담당 부서 책임자 등이 현장에서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상황을 주시해 왔으나, 인파밀집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져 더이상은 행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주최 측에 자진 행사 종료를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무엇보다 안전을 위한 조치인 만큼,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성동구는 안전한 지역사회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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