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前연대’, 安 “반대” vs 孫·朴 “찬성”(종합)

안철수 “특정인 반대위한 연대 반대”
손·박 “정권 창출 위해 연대론 펴야”
  • 등록 2017-03-20 오후 3:42:37

    수정 2017-03-20 오후 3:54:25

(왼쪽부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안철수·손학규·박주선 국민의당 대선 경선후보는 20일 대선전 연대에 합의하고 후보단일화를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반대를 손·박 후보는 찬성 의견을 각각 냈다.

이들은 20일 TV조선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대선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먼저 박 후보는 “지금 갈기갈기 찢어진 나라, 반목과 갈등으로 숨쉬기 어려운 이 나라의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고 손 후보도 “우리가 집권하면 여소야대가 된다. 정치의 안정이 우선이다. 국회 안정을 위해 연립정부가 필요하다”며 찬성했다.

반대로 안 후보는 “선거를 치르기 전에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데 어떻게 국민께 믿어달라고 하느냐”며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에 면죄부를 주는 연대에 반대하고 특정 정치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연대 반대론’에 손·박 두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 집중 질의를 이어갔다. 손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을 당시 JP와 연대를 안 했으면 정권을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안 후보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짧게 답했다.

손 후보는 이어 “안 후보는 ‘자강론’을 내세워 우리 안에 모든 것이 있다고 했는데 결국은 사전에 우리가 정권을 잡으면 당신네들과 같이 어떻게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을 먼저 하는 것이 연대의 기본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며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 정치인만을 위한 연대, 탄핵 반대 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연대는 반대한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손·박 후보는 “우리는 현재의 국민의당 위치를 냉정하게 인지해야 한다. 혼자만으로 안정적인 정권을 이끌 수 없고 안정적인 정권 창출을 위해 연대론을 펴야한다”며 “개혁 세력을 총 규합하고 야권과 호남 민심을 합해 당당한 정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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