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공정사회로 가기 위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대장동 게이트 특검”이라며 여권과 본격적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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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이 증오와 거짓과 과거로 점철된 진흙탕 싸움이 아니라 국민통합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는 특검을 수용하는 게 옳다”고 글을 올렸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오는 5일을 검찰 수사의 분수령으로 바라봤다. 그는 “검찰은 대선 후보들이 확정되면 관련 수사를 진척시킨 전례가 없기에 정리 수순 내지 파장 분위기가 될 거라는 우려가 크다”며 “한 달이 넘도록 손 놓고 있다가 갑자기 힘을 내는 모습이 막판 쇼가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 개입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수사를 접는 것이야말로 검찰의 선거 개입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 정권 들어 부동산 값 폭등과 LH 직원 부동산 투기 사건, 대장동 게이트까지 누적된 국민의 분노와 울분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절망에 빠뜨린 단군 이래 최대의 부패 사건에 대해 국가가 손을 놓고 있다면 이건 국가가 아니다”라며 “공정은 시대정신이다. 옳고 그름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시대교체의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