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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일본에 파견된 문희상 의원이 18일 아베 신조(安部晋三) 총리를 만나 셔틀 외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도 흔쾌히 수락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문 특사가 셔틀 외교의 재개를 희망하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아베 총리도 “그렇게 하자”고 흔쾌히 답했다고 전했다. 셔틀 외교란 통상 양국이 번갈아가며 정상·실무회담을 열고 정기적으로 만나는 외교를 뜻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셔틀 외교에 합의했으나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사건으로 1년 만에 중단됐다.
문 특사가 이 자리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전날 일본 외무장관과의 만남에서 “현 위안부 합의는 국민들 대다수가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재협상’이나 ‘파기’ 같은 직접적인 단어는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그가 재협상이나 파기가 아닌 제 3의 길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