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김응열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등 삼성의 주요 전자계열사들이 15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들 회사는 글로벌 불경기에도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제54기 정기주주총회가 진행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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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정배
삼성전자(005930)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총에 참석해 “기술 리더십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반도체 경기가 당장은 나쁘지만 중장기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다가올 호황기를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인 기술 투자를 쉬지 않겠다는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신규 응용처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수요에 더 높은 수준의 메모리솔루션을 제공한다.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는 GAA(게이트올어라운드) 등 선단공정 기술력 강화와 생산능력 확보로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 이 사장은 “지체없는 선제적 거점을 구축해 안정적인 캐파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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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도 ‘캄 테크(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와 로봇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중장기 성장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 부품계열사
삼성전기(009150)도 서울 서초구에서 정기 주총을 열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직접 나와 작년 사업 현황과 앞으로의 비전을 소개했다.
|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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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사장은 향후 10년간 전기차·자율주행 등 전장과 서버·네트워크향 부품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 이후 10년 동안은 AI 기술 고도화로 로봇, 항공·우주 분야에 전기전자 부품이 대거 탑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사장은 “미래 영역인 로봇, 항공우주, 에너지 등도 단계적으로 준비를 병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도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 참석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강조했다.
최 사장은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마주하겠지만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라는 경영 방침에 따라 임직원 모두가 하나 돼 글로벌 탑 틔어 회사 달성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의 중장기적 협력 관계도 마련한다. 최 사장은 최근 GM과 북미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출장에 다녀왔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중장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GM과 실제 계약 성사는 아니지만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사장은 중국 배터리 업체가 주력하는 LFP 배터리 사업 진출도 검토한다고 했다. 그는 “LFP도 중요한 플랫폼 중 하나”라며 “향후 사업과 고객의 다양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S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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