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전쟁 불안감에 사재기…진화나선 中 "먹거리 충분"

中당국 "식량 비축량 역대 최대 수준"
상무부 '생활품 비축' 공지 후 논란
  • 등록 2021-11-04 오후 6:04:05

    수정 2021-11-04 오후 6:09:05

중국비축양곡관리공사(시노그레인).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정부가 “돌발 상황에 대비해 일정 수량의 생활 필수품을 비축하라”고 던진 한마디에 일부 지역에서 사재기 현상까지 불거지자 중국 당국이 식량 비축량을 공개하며 진정에 나섰다.

4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은 올해 식량 비축량이 7년 연속 6500만㎏ 이상을 유지할 것이리라며 현재 식량 재고는 역사상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전날 밝혔다.

특히 가장 많이 소비되는 밀과 쌀의 비축 비율은 70%를 넘어서, 밀의 경우 풍작이 이어지면서 현재 1년 6개월 치 소비량을 비축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또한 “중국의 식량 가공 능력이 매우 강하다. 매일 벼 150만톤, 밀 80만톤을 가공할 수 있다”며 “만약 한사람이 매일 한 근(500g)의 곡물을 먹는 것으로 추산한다면 하루 가공된 쌀과 밀가루로 전국 인민이 이틀간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이 식량 비축량을 공개한 것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는 등 불안 심리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중국정부망은 이 기사를 인용하면서 제목에 “안심하세요, 우리나라 식량 재고량 충분합니다”고 썼다.

지난 1일 상무부가 ‘올 겨울ㆍ봄철 채소 및 기타 생필품 시장의 수급 유지 및 가격 안정에 관한 고시’를 웹사이트에 올리면서 생필품을 비축할 것을 장려했고 이에 중국 내에서는 대만과의 전쟁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난무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라는 의미”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상무부도 “코로나19 확산, 자연재해 발생, 야채가격 급등 등을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그럼에도 이날 현재까지 일부 지역에서 생필품과 식자재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렸고, 배달 건수가 넘쳐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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