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외교’ 방점 찍은 文대통령, 사우디서 “韓원전 넘버원”

7년 만에 사우디 방문한 韓대통령… 경제분야 협력 강조
왕세자 회담 이어 아람코 회장, GCC 사무총장 연속 접견
靑 “G20이자 중동 최대 교역국, 성장 협력 기틀 다졌다”
20일 마지막 순방지 이집트로 이동
  • 등록 2022-01-19 오후 5:41:04

    수정 2022-01-19 오후 8:35:3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제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최고 실권자부터 아랍의 주요 경제인들을 두루 만나며 미래 에너지부터 방산, 인프라 수주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을 확인했다. 특히 국내 원전 기술과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고 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리야드에 사무국을 둔 걸프협력회의(GCC)의 나예프 알 하즈라프 사무총장과 만나 한-GCC FTA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며 “GCC 국가들이 산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는데 다양한 산업에서 강점을 보유한 한국이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 말했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6개국의 지역협력기구로 한국과의 FTA는 2010년 1월 이후 중단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빈 살만 왕세자와의 공식회담에서 “양국 협력이 수소에너지, 원전·방산, 지식재산, 정밀의료 등 미래 유망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한데 이어 야시르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겸 세계 최대규모 에너지 기업 아람코 회장과 연이어 만나며 양국간 경제 협력에 힘을 실었다.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연설을 통해 양국 교류확대의 주력 분야로 △청정수소 협력 △미래 도시 건설 협력 △보건의료 등 신성장동력 분야 협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서 방산과 원전 분야 관련 구체적인 수출계약은 도출되지 않았다. 다만 문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에 “한국은 무기 체계의 단순 수출을 넘어 기술 이전을 통한 사우디 내 현지 생산이 가능하게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하며 물밑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아랍권의 유일한 G20 회원국으로서 중동 지역 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원유공급국”이라며 “2019년 모하메드 왕세자의 방한에 이어 2년 반 만에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으로 양국 간 지속가능한 성장 협력을 위한 공고한 기틀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마지막 순방지인 이집트 카이로로 떠날 예정이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이 예정돼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2006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이후 두 번째이자 16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포럼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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