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또래 친구를 감금·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고등학생이 구속됐다.
| 사진=이데일리DB |
|
26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특수폭행·공동감금 등 혐의로 입건된 고등학생 A(16)군에 대한 구속영장이 25일 밤 발부됐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8일 오후 7시쯤 서울 관악구의 한 원룸에서 또래 C군을 의자에 앉혀 청테이프로 묶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C군을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감금했다.
경찰은 입건한 두 학생 중 C군을 흉기로 위협하는 등 죄질이 무거운 A군에 대해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범행을 대부분 시인했다. 둘은 사건 며칠 전 C군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지난달 말 한 골목에서 C군을 때린 적도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이 일어난 원룸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학생들이 ‘아지트’처럼 사용하며 함께 모여 놀던 장소였다. 해외 출타가 잦은 집 거주자가 한 학생에게 관리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