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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30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 30년간 쌓아온 경험과 IP 확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대표 게임들을 재가공한 신작과 웹툰, 웹소설, 음악, 굿즈 등을 통해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려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대표와 김정욱 공동대표가 공식 석상에 함께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슨의 이러한 전략은 이미 실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메이플스토리는 PC게임에서 모바일로 확장된 ‘메이플스토리M’과 샌드박스형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 블록체인 생태계와의 경합을 위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성장하고 있다.
넥슨은 현재 막바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마비노기 모바일’과 영속적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마비노기 영웅전’ IP를 기반으로 한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도 2025년 여름 알파 테스트를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
이날 강대현 대표는 넥슨의 첫 개발작인 ‘바람의나라’를 바탕으로 한 ‘바람의나라2’를 처음 공개했다. ‘프로젝트G’로 불리던 이 작품은 원작을 계승한 정식 후속작으로, PC와 모바일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MMORPG다. 강 대표는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나라는 한국 온라인 게임 산업의 태동기를 이끌어온 1세대 PC 온라인게임으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전 세계적 기록이 됐다”면서 “원작의 게임성을 계승한 정식 후속작 ‘바람의나라2’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익숙하지만 새로운 서사로 신선한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자체 개발작을 넘어 퍼블리싱을 맡은 외부 게임 역량도 강화한다. 넥슨이 30년간 쌓아온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 등을 적용해 게임 플레이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넥슨은 글로벌 게임사 EA의 ‘FC온라인·FC모바일’을 퍼블리싱 중이다. 넥슨 웹 개발과 사업, 마케팅 역량과 함께 다양한 데이터 솔루션을 적용해 이용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개최한 ‘아이콘 매치’처럼 게임 이용자 뿐만 아니라 축구 팬들까지 품는 마케팅 전략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인디개발사 띠어리크래프트의 MOBA 배틀로얄 게임 ‘슈퍼바이브’와 슈퍼캣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환세취호전 온라인도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오래 전부터 넥슨에 내재된 DNA인 게임 본연의 가치, 재미에 대한 연구는 빅앤리틀 전략으로 구체화됐다”며 “빅 전략은 큰 규모의 인력이 투입되는 대작 프로젝트, 리틀은 소규모 인력으로 참신함을 앞세우는 작은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 대표는 “넥슨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역량을 강점으로 더욱 세밀하게 가공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며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IP 연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