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 2024] CJ 바이오사이언스, 혈액암 CAR-T 예후예측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결과 발표

  • 등록 2024-11-07 오전 10:48:13

    수정 2024-11-07 오전 10:48:13

사진=ASH 2024 홈페이지


CJ 바이오사이언스가 혈액암에서 CD19 CAR-T의 예후분석 마커로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의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7일 미국 혈액학회(ASH 2024)에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CJ바이오사이언스는 ‘Gut Microbiome Composition As a Prognostic Marker in CD19-Targeting CAR T-Cell Therapy for Relapsed/Refractory Diffuse Large B-Cell Lymphoma’란 제목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CAR-T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혈액암 환자에게서 특정 마이크로바이옴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확인한 결과다. 해당 연구는 김석진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연구팀과 함께 수행됐다.

초록에 따르면 재발성/불응성(r/r)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DLBCL) 환자 일부는 CD19 CAR-T로 치료받아도 질병진행을 경험하며, 이는 CAR-T 세포의 기능장애 또는 종양미세환경(TME)으로 인한 영향이다.

연구팀은 CD19 CAR-T로 치료받은 환자에게서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이 건강한사람 또는 CAR-T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군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CAR-T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와 반응하지 않는 환자 간 차이를 보이는 특정 마이크로바이옴을 식별했다.

CAR-T 치료 반응 및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변화 확인


연구팀은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큐로셀의 ‘안발셀’로 치료받을 예정인 환자 각각 29명과 18명에게서 분변과 혈액을 채취해 연구를 진행했다. 킴리아와 안발셀은 모두 CD19 CAR-T 치료제다. 임상에 참여자는 모두 r/r DLBCL 환자였으며, 기존에 2번(중앙값, 범위 1-4)치료받았으나 질병이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r/r DLBCL 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을 치료경험이 없는 DLBCL 환자 150명과 연령 및 성별이 일치하는 건강한 대조군 47명의 데이터와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r/r DLBCL 환자는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 또는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해 엔테로박테리아(Enterobacteriaceae) 등이 더 많이 존재하는 등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p<0.001).

또한 치료를 시작하기전인 기준선(baseline)에서 치료 반응자와 비반응자 사이에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에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p=0.007). 치료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p=0.4332).

연구팀은 분류학적 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반응자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Bacteroides fragilis, Negativibacillus MSSCI00191739)을 확인했다. 치료 비반응자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Faecalibacterium prausnitzii, Faecalibacterium MSSCM00806154, Faecalibacterium PRLE)도 식별했다.

특히 반응자에서 확인된 Bacteroides fragilis는 완전관해(CR)을 보인 환자에게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p=0.007). 해당 마이크로바이옴이 CAR-T 치료전에 존재할 경우 무진행생존기간(PFS)의 개선과 유의미한 관계를 보였다(P=0.022). 또한 비반응자에게서 확인된 Faecalibacterium prausnitzii이 치료전에 존재하지 않으면 PFS 개선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08).

연구팀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r/r DLBCL 환자에 대한 CAR-T 치료에 저항성을 가지는지 치료예후에 대한 바이오마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마이크로바이옴의 조절이 CAR-T에 대한 치료저항성을 극복하고 치료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ASH 2024 홈페이지


<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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