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르노자동차가 배기가스 배출 장치를 조작해 오염 물질 배출량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르 몽드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자동차교통고등연구소(ISAT)는 르노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캡처’(국내 출시명 ‘QM3’)와 소형차 ‘클리오’를 조사한 결과 주행 시험과 실제 주행 시 오염 물질 양을 다르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다고 밝혔다.
르노의 배기가스 배출 장치 조작 의혹은 지난 2016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당시 처음 제기됐다. 당시 프랑스 당국은 르노가 25년간 가스 배출량을 조작해왔다고 밝혔지만 르노측은 이를 부인했다. 프랑스 당국은 프랑스 자동차교통고등연구소에 조작 장치가 있는지 등을 확인해달라고 조사를 의뢰했다.
연구소의 결론에 대해 아직 프랑스 사법 당국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르노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며 “닛산자동차와 합병을 두고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르노차의 발언권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