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광주시장에 화답 “민주화 성지 공연 기대”

구미 콘서트 무산에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에서 합시다"
  • 등록 2024-12-24 오후 7:23:22

    수정 2024-12-24 오후 7:34:07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가수 이승환이 강기정 광주시장으로부터 광주 개최를 제안 받은 가운데 “광주에서의 공연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강기정 시장과 가수 이승환(사진=이데일리 DB)
이승환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기정 의원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첨부하며 “제가 매니저가 없는 관계로 협력사인 음향회사 대표님께서 연락 드릴 것 같다”며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의 공연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강 시장은 “구미시가 이승환 가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그럼 ‘광주에서 합시다’라고 말한다”며 “이승환 가수를 광주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강 시장은 “계엄이 얼마나 황당하고 엉터리였으면 K팝을 응원하는 청소년들이 자기의 가장 소중한 응원봉을 들고 길거리를 나섰겠는가. 우리를 지치지 않게 해주는 에너지, 바로 K팝”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승환이 광주 공연 요청에 화답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김장호 구미시장은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 것 같다. 제일 우선은 시민의 안전”이라는 취지에서다.

이에 이승환 측은 “구미시 측의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24일 오전 음악인선언준비모임은 ‘노래를 막지 마라’란 제목의 긴급 성명문을 발표하며 구미시의 대응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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