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업계 첫 유럽 공장 확보…"전기차 부품·광케이블 공략"

  • 등록 2019-05-15 오후 1:36:14

    수정 2019-05-15 오후 1:36:14

LS전선 폴란드 공장 전경.LS전선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S전선이 국내 전선기업 중 최초로 유럽에 생산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특히 해당 공장은 광케이블은 물론 LS전선의 신성장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을 생산하는만큼,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접점 확보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LS(006260)전선은 14일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에서 케이블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구자엽 LS전선 회장, 명노현 LS전선 대표, 이동욱 LS전선 폴란드 법인장, 다리우시 쿠츠하르스키 지에르조니우프 시장, 선미라 주 폴란드 한국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명노현 대표는 “LS전선은 현지화 및 지역별 거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폴란드 공장은 유럽 진출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전력 케이블 사업 등을 추가하여 종합 케이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LS전선은 2017년 11월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 법인(LSEVP)을 설립했으며, 이어 지난해 2월 LSEVP 부지에 광케이블 생산법인(LSCP)을 설립했다. 이번에 준공된 폴란드 공장은 각 법인의 주요 제품인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을 모두 생산하게 된다.

LS전선의 이번 폴란드 공장은 국내 전선업체가 케이블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 세운 첫 번째 공장으로 그 의미가 크다. LS전선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꾸준히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 중으로, 이번 폴란드 공장의 준공으로 베트남과 중국, 미국 등 해외 9개 사업장을 포함해 국내외에 총 19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게 됐다.

특히 유럽은 광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곳이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포진한 전기차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곳으로, 통신용 광케이블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을 생산하는 이번 폴란드 공장은 LS전선의 각 신성장 사업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S전선은 현재 전기차용 고전압 전장부품(전기차 배터리 부품과 고전압 하네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등)을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내 LS EV코리아를 고전압 전장부품 사업의 헤드쿼터 겸 연구개발(R&D)센터로 삼고, 중국과 폴란드 법인은 지역별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광케이블 역시 LS전선의 핵심 성장사업으로 꼽힌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중심으로 유럽형 5G(5세대 이동통신) 규격의 광케이블 수요가 급속한 증가세에 있다. 프랑스가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정부 주도로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하고, 이탈리아 역시 통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등 연평균 5%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LS전선은 프랑스 판매법인과 폴란드 생산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통신사업자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동유럽과 CIS 지역 시장까지 확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비중을 늘리고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유럽시장을 선점하고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폴란드 법인을 설립했다”며 “LSEVP는 연간 전기차 30만대 규모의 부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올해 말 인근 브로츠와프 LG화학 납품을 시작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에 대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케이블의 경우 제품 납기를 단축하고 유럽의 경제 블록화에 대비해 폴란드에 생산설비를 구축했다”며 “LSCP는 유럽 시장의 약 7%인 연간 300만f.㎞(파이버킬로미터)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지난달부터 제품을 양산,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 주요 통신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1~2% 수준의 유럽 시장 점유율을 2020년 1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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