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레카 정회원국 됐다…비유럽권 국가론 최초

유레카, 22일 정관 개정 후 자격 부여
"한국의 R&D 역량, 전 세계가 인정한 것”
  • 등록 2022-06-22 오후 9:00:01

    수정 2022-06-22 오후 9:00: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우리나라가 비유럽권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최대 공동 연구개발(R&D) 플랫폼인 유레카(EUREKA)의 정회원국(Full membership)이 됐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레카는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총회를 열어 비유럽권 국가에도 회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고, 우리나라와 캐나다에게 정회원국 자격을 부여했다.

지난 1985년 독일, 프랑스 주도로 만들어진 유레카는 현재 46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R&D 네트워크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유레카 준회원국으로 가입한 뒤, 2018년부터는 파트너국(Partner Country)으로 활동해왔다. 그간 총 200개 과제를 지원하고, 매년 ‘코리아 유레카데이’를 개최하는 등 유레카 내에서 활발한 기술협력 활동을 펼쳐왔다.

산업부 측은 “이번 유레카 정회원국 승격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R&D 역량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고 평했다. 특히 유레카 정회원국 승격으로 유레카 내 정책 결정에서 의결권을 확보하고, 신규 프로그램 승인 권한을 갖게 돼 △공급망 선점 경쟁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당면 과제에서 기술협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한국과 유럽연합(EU)은 1963년 수교 이래, 협력의 중심에는 ’기술‘이 있었다”며 “한국의 유레카 정회원국 승격을 계기로 한국과 유럽이 기술협력을 통해 첨단기술과 공급망 연대의 핵심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유럽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희망하는 우리나라 기업에 기술협력 동반자를 연결해주는 ‘코리아 유레카데이’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그 동안 국내·외에서 5151명이 참가해 총 3075건의 기술파트너 연결이 성사됐다. 올해는 한국과 유럽 각국에서 기업, 연구소, 대학 관계자 56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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