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미국 하원이 중국 ‘정찰풍선’ 규탄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불만을 표명했다.
|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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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 하원 결의에 대해 “이는 완전히 정치적 농간이자 부풀리기”라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은 전체회의에서 참석 의원 전원의 동의로 중국이 미국 영공에서 고고도 정찰풍선을 사용하는 것을 미국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로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무인 비행선 한 척이 불가항력으로 미국 영공에 잘못 진입한 예기치 못한 사건에 대해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상황을 설명하고 입장을 밝혔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에 의해 격추된 풍선에 무엇이 달려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관련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미국 국방부는 알래스카를 거쳐 미국 본토 영공을 횡단한 정찰풍선을 일주일간 추적하다 지난 4일 F22 전투기를 출동시켜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성명을 내고 미국을 횡단한 중국 정찰풍선이 신호정보 수집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들며 단순 ‘기상 관측용 민간 비행선’이라는 중국 측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