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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하지만 내달 1일 새벽 부산과 전남, 경남에 호우예비특보가 발효돼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남부지방은 1일까지 시간당 40㎜ 이상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날은 비구름이 남하하면서 세종, 충청 지역에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세종에는 지난 30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322mm의 비가 내렸고 증평(393㎜), 군산(492.5㎜), 진안(454㎜), 보은(360㎜), 완주(346㎜), 옥천(370.5㎜)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시간당 50㎜가 넘는 게릴라성 폭우로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20분 충북 보은 수한면에서 6세 남자 어린이가 집 근처 소하천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현재까지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3명, 실종 1명, 부상 4명이다.
도로 250곳, 하천 149곳 등 공공시설 707개소가 피해를 입었고 사유시설도 주택침수 1834건, 공장침수 66건, 상가침수 213건 등 무려 2600개소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도 714.4ha가 침수 됐고, 농경지 매몰도 15.4ha로 늘어났다.
충북 천안, 충북 충주에 산사태경보가, 충남 부여, 충북 음성·괴산, 전남 구례, 전북 김제·무주, 경북 예천·상주·문경에 산사태주의보가 발효됐다.
집중호우로 현재 20개 다목적댐 저수율은 61.8%로 예년(56.6%) 대비 109.1% 수준이다.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위치한 16개 다기능보도 모두 개방 중이다.
행안부는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계곡 등 피해우려지역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5시 집중호우 대처 점검회의를 갖고 유수 소통에 지장을 주는 빗물받이 등의 이물질 제거를 철저히 해줄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