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보로노이(310210)가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VRN11’ 임상을 개시한다.
| 보로노이 로고 (사진=보로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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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VRN11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로노이는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한국 4개 기관을 시작으로 대만, 미국 등의 10여 개 기관에서 50명 내외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을 통해 타그리소 등 기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에 대한 약물 내성으로 발생하는 EGFR C797S 변이 암 환자에 대한 VRN11의 효과를 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EGFR C797S 돌연변이는 타그리소 복용환자의 10~2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전임상시험을 통해 VRN11은 EGFR C797S 변이 뿐만 아니라 L858R, Del19 등 원발암을 포함한 다양한 EGFR 변이와 관련해 뛰어난 효능과 낮은 독성, 100%에 이르는 뇌투과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보로노이가 2020년 미국 오릭파마수티컬스에 기술이전한 ‘VRN07(ORIC-114)’의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이에 따라 VRN11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오릭은 얀센의 아미반타맙에 내성인 55세 여성 뇌전이 폐암환자, 여보이·옵디보 병용과 키트루다 병용에 내성인 67세 남성 폐암환자에서 VRN07를 투약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발표 내용에 따르면 VRN07 투약 후 폐암과 뇌를 포함한 전이 암이 완전히 사라진 결과(완전관해)가 나타났다. 높은 효능과 함께 3등급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 발생 비율은 기존 치료제의 절반 이하로 낮았다.
김대권 보로노이 연구부문 대표는 “VRN07의 성공적인 임상 진행으로 VRN11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며 “VRN11 임상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