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단' 기자회견 주선 김민전 의원, `명예훼손` 피고발

백골단 미화해 1980년대 피해자 명예훼손
  • 등록 2025-01-13 오후 5:38:53

    수정 2025-01-13 오후 5:38:53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대통령 관저 일대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백골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12일 김 의원을 명예훼손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김 의원이 백골단을 미화함으로써 1980년대 시위 참가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단체 측은 “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는 단체의 공식명칭은 반공청년단이고, 백골단은 예하부대로, 대통령 관저 주변 감시활동을 하는 자경단이라고 밝혔다”며 “반공청년단을 미화하는 내용의 국회 기자회견을 마련한 행위는 1980년대 당시 백골단으로 인해 피해를 본 학내 시위자와 시위 군중의 명예를 훼손할 뿐 아니라 직권남용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백골단은 군사독재 시절인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시위 군중을 진압하고 체포했던 사복경찰의 별칭이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백골단’으로도 불리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이에 대해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김민전 의원에 대해 징계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국회의원 20명 이상의 찬성으로 국회의장에게 제출되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부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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