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아파트'가 유해 음악이라는 말레이시아 "애들이 따라할 수도"

  • 등록 2024-10-28 오후 5:31:44

    수정 2024-10-28 오후 5:48:08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신곡 ‘아파트(APT.)’를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이 ‘유해 음악’으로 평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말레이시아 보건부 공식 SNS 갈무리)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지난 24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매력적인 노래 ‘아파트’ 들어봤느냐”며 “이 노래를 들은 아이들이 그 내용을 모르고 가사를 따라 외울 수 있다”고 비판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직접적으로 ‘아파트’의 일부 가사를 인용하며 문제점을 짚었다. 로제가 부르는 부분의 ‘얼굴에 키스하는 이모티콘을 너에게 보내지만, 진짜로 네 입술에 키스하고 싶어 (Kissy face, kissy face, sent to your phone but I’m tryna kiss your lips for real)‘ 부분과,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를 클럽으로 바꿔. 밤새 술 마시고 춤추고 담배 피우고 미친 사람처럼 노는 거야 (Turn this apatue into a club, I‘m talkin’ drink, dance, smoke, freak, party all night)‘ 부분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노래에서 ’아파트‘라는 표현이 유혹의 장소로 사용되는데 이는 동양 문화의 가치관과 상충하는 행동을 노래 속에서 정상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 노래가 소셜미디어(SNS) 영상에서 자주 사용돼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가사 내용을 모르고 따라 외울 수 있다. 부모님, 교육자,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서구 문화의 영향을 분별없이 수용하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이 노래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팬들의 옹호 의견도 있을 수 있겠지만, 가사 면면을 분석하며 스스로 판단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글에 말레이시아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현지 누리꾼들은 “그럼 이별 노래는 우울증을 유발하게 만드느냐”, “언제부터 보건부가 해외 음악에 대한 비판을 했느냐”, “아무 문제 없다. 이게 바로 한국 문화와 노래”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신곡 ’아파트‘는 발매 후 큰 인기를 끌면서 오피셜 차트 외에도 각종 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로제는 한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 1위, 글로벌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차트 1위에 등극했다. 애플 뮤직 데일리 톱 송 글로벌(Daily Top Songs Global)에선 K팝 가수 처음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 만에 유튜브에서 1억뷰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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