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환율 폭등 시 관련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환율관찰 대상국 지정되는 등 국외적인 요소가 개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오건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돈이 보이는 창’에서 ‘2025년 불확실성 속에서의 안정적 투자 방향과 기회’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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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돈이 보이는 창’에서 오건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환율관찰 대상국이 될 수 있다”며 “국외적인 요소가 개입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엔화 약세 상황에서 미국이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의 개입 시점을 알 수 없지만, 고환율 시기 투자 쏠림 현상이 있을 때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달러 투자 기법도 소개했다. 그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나라 환율이 강세를 보일 때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성장이 10~20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될 때 달러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걸 추천한다”고 했다.
오 단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 달러 약세를 점쳤다. 그는 “트럼프는 무역적자 해소에 주력할 것”이라며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도 있지만, 상대국의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자국의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인 지난 2017년 달러는 강세 예상을 뒤집고 1150원까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오 단장은 금 투자 시 취해야 할 포지션, 포트폴리오 구성도 짚었다. 그는 “미국 경기 성장이 둔화할 때 금 자산이 성장한다”며 “올해 4~5월 이란·이스라엘 관계가 얼어붙었을 때 미국의 경기 침체가 예상됐고, 그때 금 가격이 전고점을 넘어 크게 뛰었다”고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금 자산을 담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금이나 달러는 꾸준히 담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주식, 예금, 채권 등 전통 자산 위주로 담는 게 중요하고 금은 부수적인 요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