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출점제한 연장 전망…M&A·간판 뺏기 지각변동될까

공정위 늦어도 다음주 중 편의점 자율규약 연장 결정
신규 출점 어려워지면서 '간판 뺏기' 경쟁 펼쳐질 듯
재계약 물량 5000여개 전망…1, 2위 자리 바뀔 수도
4위 이마트24, 미니스톱 인수시 3위 세븐일레븐 추격 양상
  • 등록 2021-12-22 오후 5:01:16

    수정 2021-12-22 오후 5:01:16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내년 편의점 업계에 역대 최대 규모 가맹점 재계약 물량이 쏟아지면서 각 사간 이른바 ‘간판 뺏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때마침 이마트24가 미니스톱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상황에 따라 점유율 순위가 뒤바뀌는 지각변동 또한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서울의 한 미니스톱 편의점.(사진=뉴시스)


2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편의점 자율규약을 3년 연장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늦어도 다음주 중 이를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시행돼 올해 말 만료되는 이번 자율규약에는 ‘담배소매인 지정 거리제한’ 기준인 50~100m 내 편의점 신규 출점을 가급적 피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율규약 연장시 자유로운 신규 출점이 계속해서 쉽지 않아지면서 각 편의점 업체들은 내년 계약이 만료되는 가맹점들에 시선을 돌리는 모양새다. 적절한 입지에 이미 편의점들이 자리하고 있는만큼 점포 수 확장을 위해서는 계약이 만료되는 경쟁사 가맹점들을 빼앗아 오는 이른바 ‘간판 바꾸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편의점 자율규약 시행을 앞둔 지난 2017년 경쟁 과열로 5000여개에 이르는 편의점이 신규 출점했는데 통상 5년의 계약 기간에 따라 내년 대규모 재계약 물량이 쏟아진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편의점 업체별 점포 수는 씨유(CU)가 1만4923개, GS25 1만4688개, 세븐일레븐 1만501개, 이마트24 5169개, 미니스톱 2603개인 점을 고려하면 1위와 2위의 자리는 재계약 성과에 따라 뒤바뀔수도 있는 처지다.

최근 5위 미니스톱 인수전에 뛰어든 이마트24의 약진 가능성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끌어안을 경우 점포 수를 7000여개 수준으로 늘릴 수 있는 데다 ‘간판 바꾸기’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낸다면 3위 세븐일레븐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규모를 키울 수 있어서다.

업계 내에선 미니스톱이 적은 점포 수로 인해 ‘바잉파워’가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일부 고매출 점포들을 확보하고 있고 치킨 등 즉석조리에 강점을 갖는다고 평가한다. 예비입찰에는 이마트24와 함께 넵스톤홀딩스,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 유니슨캐피탈 등이 참여했으며 내년 1월 중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지각변동 가능성에 따라 각 편의점 업체들 역시 재계약 가맹점주들의 마음을 끌 상생안을 속속 발표하고 나섰다. 이달 초 가장 먼저 상생안을 발표한 GS25는 코로나19로 시름하고 있는 전국 모든 점주들에 지난 8일 ‘일상회복 상생지원금’ 20만원을 일괄 지급했고 내년 상반기 중 사기 보상 피해 보험료를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10년 차 장기 운영 점주들에겐 건강검진 혜택을, 재계약시 판촉비 등 지원금을 확대키로 했다.

업계 1위 CU는 기존 간편식품과 유제품에 국한됐던 폐기지원 대상 품목을 41개로 확대하고 월 최대 40만원을 지원키로 하고 신상품 도입시에도 월 최대 15만원을 지원한다. 운영력 진단 결과 상위 40%에 든 점포들엔 연 2회 최대 1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마트24는 향후 심야 유인 영업을 원하는 점포들에게 심야 발생 매출액의 일정률을 운영비로 지원하는 방안과 함께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상품군에 대한 기존 폐기지원 20%에 더해 신상품의 경우 출시 후 1주일 간 30% 추가지원을 더하기로 했다. 이외 내년 가맹점의 영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IT·물류 인프라에 400억원을 투자한다. 세븐일레븐은 내년 초 상생안을 발표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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