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OCI(456040)그룹과
한미약품(128940)그룹의 통합을 주도한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이번 계약의 목적에 대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목적은 양사의 통합과 공동경영을 통한 선진지배구조 완성”이라고 17일 밝혔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지난 3년간 한미약품그룹의 투자유치와 경영 자문을 수행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의 현물출자와 신주발행을 통한 양 그룹 간 동반경영을 제안했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시작은 상속세 자금 유치였으나 수많은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협의과정에서 대기업들마저도 60%에 달하는 상속세를 감당할 수 없어 국내자본의 소유가 아닌 해외자본의 소유가 될 수도 있는 현실을 깨닫게 됐다”며 “미국, 유럽, 일본의 기업들이 어떠한 형태로 해당 국가 자본 소유로 지배구조를 지켜나갔는지 분석한 결과 한미약품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화학을 기반으로 한 OCI그룹을 매칭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약품그룹은 국내 대표적인 연구개발(R&D) 중심 제약업체로 전문의약품 부문 1위 기업이며 OCI그룹은 태양광 산업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포함해 첨단화학 소재를 전문으로 공급하는 글로벌 그린에너지·화학기업이다. 두 기업의 ‘통합·공동경영’은 국내에서 선보인 첫번째 이종기업집단 간의 결합으로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 및 유기적인 시너지를 이뤄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각자의 전문성이 있는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주회사 체제 밖 계열회사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선진적인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통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조언했다”며 “자문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를 상대로 한 단순 지분 매각이나, 수익률 보장의 파킹딜 보다는 전략적 파트너와의 공동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이 장기적으로 국내기업 경쟁력 제고와 선진화된 지배구조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딜을 양 그룹에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도 했다.
두 그룹은 각자 대표이사와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추천해 공동으로 통합지주회사인 OCI홀딩스의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