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차기 원내대표로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친윤(친윤석열)계가 합심하여 한동훈 체제를 붕괴시킨다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며 “모멸적이고 악의적”이라고 11일 반발했다.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
|
권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민의힘에 분열적인 계파는 존재할 수 없다”며 “한동훈 대표를 겨냥한 것이든, 저나 김태호 후보를 겨냥한 것이든 분열과 혼란을 더하는 행동은 단호히 배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과 김태호 의원은 전날 차기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권 의원은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로, 김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의원으로 평가된다.
권 의원은 이어 “저의 출마를 겨냥해 제2의 이준석 대표 사태를 만든다는 모멸적인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준석 전 대표 징계 국면 당시 저는 수사결과가 나와야 징계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63%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정통성 있는 대표”라며 “이런 지도부가 중심이 돼 혼란을 헤쳐나가야 하는 마당에 붕괴는 가당치 않을뿐더러 그럴 능력이나 의지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퇴한 후 중진의원 중심으로 차기 원내대표를 물색했지만 모두 고사했다”며 “우리 당의 많은 의원분이 저에게 출마를 권고한 끝에 결심했으나 지금 여당 원내대표라는 자리가 독이 든 성배임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하지만 정권 교체에 앞장섰기 때문에 결자해지하라는 요청을 수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국가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한 저의 충정이 의원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닿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