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와 충남도역사문화원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북면에 위치한 성거산 위례성에서 용샘 발굴조사 관련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충남도역사문화원 발굴조사단은 “그동안 많은 이의 궁금증을 자아내던 용샘의 모습을 확인하고, 목제 잉어 2개체가 출토돼 위례성 내 용샘의 성격과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진행된 천안 성거산 위례성 내 용샘 발굴조사는 용샘의 구조와 현황 및 축조시기를 고증하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비복원을 진행할 목적으로 실시됐다.
용샘은 이미 수차례 훼손이 진행돼 그 형태가 온전히 남아 있지 않지만 남아 있는 부분들을 통해 직경 약 150㎝ 내외, 깊이 약 370㎝의 평면 원형의 우물로 조사됐다.
용샘 내부에서는 백제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유물이 혼재된 것이 확인됐다. 용샘의 남서벽 바닥면 석재 하단에서 잉어 모양의 목제품 2점도 함께 수습됐다.
목제품은 형태를 잉어 모양으로 조각한 후 눈과 입, 비늘과 꼬리 등을 먹으로 세밀하게 그려놓았다.
장호수 조사단장(충남도역사문화원장)은 “제례적 측면에서 잉어는 하늘과 이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천안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천안시민을 비롯한 충남도민의 이해와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안 성거산 위례성은 1984년 충남도 문화재자료 제260호로 지정됐다가 1998년 충남도 기념물 제148호로 변경됐다. 위례성의 축조시기는 통일신라시대로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다시 쌓은 성곽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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