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지난달 31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안보자산으로서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대기업 특혜론이나 지역소외론 등 갈라치기하고 자신의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국토교통부 균형 발전론을 오남용하는 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땅에 묻는 매국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의원은 삼성그룹 첫 여성 임원으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 상무를 지낸 반도체 전문가다. 최근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반도체특별법’, 이른바 ‘K칩스법’을 만들고 국회 통과를 주도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방한 당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가장 먼저 찾은 데 주목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데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편입을 선언한 상황에서 미국이 의존하고 있는 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를 대체할 기업은 삼성전자뿐이었다는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대해 그는 “잘하는 부분은 노동·연금·교육개혁으로 노동개혁에 대해 다소 강하게 보이긴 하지만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도 “아쉬운 부분은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책임이 현재 지도자에게 있다는 것이고 이런 자세를 분명히 가져가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광주 서구을을 지역구로 둔 양 의원은 “‘우리 지역에서 뽑아줬는데 윤석열을 돕나’는 비판이 많지만 단 한 표라도 승리해 탄생된 정권이라면 성공해야 하고 그래야 국민 삶이 나아지고 대한민국이 한 발자국 앞으로 간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수권 능력을 인정받으려면 현 정권의 무능력을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지속적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당대표직 사퇴 주장을 고수했다. 당과 국가를 위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양 의원은 “당대표 메시지가 희화화되고 어떤 얘길해도 진솔하게 들리지 않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이재명 정치의 문제점은 위민과 위당이 없다는 것으로 압도적 대선 후보였음에도 당의 미래를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거듭 당적을 묻는 진행자에게 양 의원은 “정부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집권여당의 역할이 크고, 제게 일해달라고 할 수 있다”면서 “제게 유리한 지역구를 주진 않을 것 아닌가, 제 스스로 판단해 제가 해야 할 일이고 국가 일이라고 생각하면 간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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