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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일제히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2bp(1bp=0.01%포인트) 떨어진 3.759%로 마감했다. 3년물 금리는 장중 3.718%까지 내려가며 하락폭을 키웠지만, 점차 그 폭을 좁혔다. 5년물은 2.2bp 내린 3.803%를 기록했다.
단기물 대비 장기물의 하락폭이 컸다. 10년물 금리는 4.2bp 내린 3.878%를 기록했고 20년물은 2.9bp 내린 3.839%, 30년물은 2.2bp 내린 3.784%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물 강세로 국내 채권의 장·단기 금리차도 좁혀졌다. 이날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차이는 11.9bp로 지난 17일 18.8bp 연고점에서 축소됐다. 통상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와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면 장·단기 금리차의 축소에 따른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 현상이 발생한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추가 인상이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간담회는 예상보다 온건했다”며 “원·달러 환율 측면 리스크에 대해서도 미시정책 대응 필요성을 언급했고, 국내 중립금리는 금융안정까지 고려했을 때 오히려 하락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국내 여건만 봤을 때 시장 금리가 추가 인상할 재료는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7월)보다 17.1원 급락한 1322.6원에 마감됐다. 이 총재는 이날 환율과 관련해 “환율 수준 자체보다는 미국이 긴축 기조를 계속 가져갈지 등에 따라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만약 그럴 가능성이 있으면 금리뿐 아니라 미시적인 시장 개입을 통해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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