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신규 확인 단층 안전성 평가 마쳐…원전 안전 이상무”

‘지진 우려’ 단층 확인 따른 원전 안전성 우려에 설명
“국내 모든 원전 핵심설비에 7.0 규모 내진성능 갖춰”
  • 등록 2023-03-02 오후 6:00:38

    수정 2023-03-14 오전 8:46:3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행정안전부가 최근 새로이 확인한 ‘지진 우려 단층’에 대해 이미 자체 안전성 평가를 수행했으며 평가 결과 인근 원자력발전소(원전)의 안전 이상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전 인근 지진 우려 단층이 새로이 발견되면서 이를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은 원전의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한 설명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022년 12월7일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 경북 울진의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 모습(왼쪽). 오른쪽은 역시 건설을 마치고 상업운전을 준비 중인 2호기다. (사진=한수원)
한수원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한수원과 고민정 의원실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산하 기관인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함께 2017년부터 5년에 걸쳐 (원전) 설계 고려(지진 우려) 단층을 조사했고 총 14개의 단층 내용을 담은 최종 조사결과를 올 1월 발표했다. 이중 5개는 한수원이 운영하는 월성 원자력본부 인근에, 2개는 고리 원자력본부 인근에 있어 있고 이곳 원전은 이들 단층을 확인하기 이전에 지은 만큼 안전 우려가 있다는 게 일각의 우려 섞인 주장이다.

한수원은 설명자료를 통해 “이들 지진 우려 단층과 관련해선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지난해 이미 원전 안전성 검토에 착수했으며 올초 최종 결과 후 안전성 평가를 수행한 상황”이라며 “현 잠정 평가에 따르면 모든 단층의 지진 우려 수준이 0.2g(지진규모 6.5)의 설계기준 이내로 (원전의) 지진 안전성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원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단층 추가 확인 땐 국제적으로 안전성평가를 하고 있으며 한수원도 규제기관(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적합성 심사를 통해 평가 결과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며 “심사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면 내진성능 보강 등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수원 등에 따르면 1970년대 이후 지어지기 시작한 국내 원전 25기는 모두 규모 6.5(설계기준 0.2g)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신형 원전인 APR1400을 적용한 최신 원전은 규모 7.0(0.3g)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 특히 이후 설비 보강 등을 거쳐 이전 원전도 핵심 설비에 대해선 0.3g 수준으로 내진성능을 개선했다.

기상청이 계기지진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45년 간 관측된 국내 최대 지진은 2016년 9월 경주 지진으로 그 규모가 5.8에 이르렀다. 1978년 이전 추정치까지 더하면 1944년 신의주 압록강변과 1963년 경북 영덕-포항 해역에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 신라시대이던 779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과, 조선시대이던 1597년 10월 함경북도 삼수군 지진과 1681년 강원 양양-강릉 앞바다 지진은 규모 7.0을 넘었으리란 추정이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내진설계는 원전 바로 밑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를 가정한 만큼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다고 무조건 내진설계를 초과하는 건 아니다”라며 “국내 원전은 엄격한 설계로 충분한 내진여유도를 확보한 중”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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