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5일 경찰은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 서우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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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서울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문제 유출 혐의를 받는 전임 교무부장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숙명여고의 정기고사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시험문제와 정답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들을 다수 확보하여 범죄 혐의가 상당함에도 A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향후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A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물품에서 유출로 의심되는 정황과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한 결과 시험지문을 발견하는 등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포렌식 결과 쌍둥이 자녀의 휴대전화 등에서 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된 영어 과목 외에도 과학탐구·미적분 과목 등 시험지문이 발견됐다. 영어 과목은 시험 정답이 적힌 메모장이 시험 3일 전에 작성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만 이들이 의심되는 정황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려는 시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오는 15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까지 모든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