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 지킴이 삼성물산…“침체된 시장에 활력 불어 넣어라”
31일 삼성패션연구소는 서울 도곡동 사옥에서 ‘2017 가을겨울(F/W) 시장분석 및 트렌드’를 소개했다. 대규모 미디어를 대상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 패션 1등 기업이자 오랫동안 패션 시장을 이끌었던 기업으로써 패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국내 패션 시장 부진의 원인으로 △1인 가구의 증가 △사상 최대의 가계 부채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갤럭시, 로가디스, 구호, 빈폴레이디스 등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브랜드들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올 F/W 시즌에 가성비를 중시한 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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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시장은 2011년 12%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다. 패션 시장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남성복과 여성복이 동반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남성복 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0.3% 줄어든 4조99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널뛰기를 반복하는 남성복 시장의 비중은 2008년 19.5%에서 지난해 13.2%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12.9%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여성복의 경우 1.5% 증가한 6조3114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과거 3~4% 성장률엔 아직 미치지 못하면서 패션시장 내 여성복 점유율은 22.5%(2008년)에서 16.2%(2017년)까지 낮아졌다.